[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지난 25년 동안 남극의 빙붕 40% 가량이 급속도로 사라졌다는 보고가 나와 충격을 자아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어드밴시스(Scientific Advances)에 게재된 영국 리즈대학교의 연구를 인용해 지난 25년 동안 남극의 빙붕이 급속도로 녹고 있으며 현재 약 40% 가량이 사라진 상태라고 보도했다. 빙붕은 남극 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빙하와 이어진 채 바다에 떠 있는 수백 미터 두께의 얼음 덩어리로 바다로 흘러가는 빙하의 흐름을 늦춰 해당 지역의 빙하를 보호하고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빙붕의 변화를 관찰하고자 연구진은 우주에서 촬영한 10만 개가 넘는 이미지를 조사해 1997년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얼음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남극 대륙의 162개 빙붕 중 71개가 녹으면서 질량이 감소했으며 그 중 68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남극의 서쪽에서 67조 톤의 얼음이 손실되고 동쪽에서 59조 톤이 추가돼 7.5조 톤의 순 손실이 발생했다고 계산했다. 가장 많은 면적이 손실된 곳은 게츠(Getz)빙붕으로 남극 서남쪽에 위치하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기후 변화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세기말까지 인류의 5분의 1 이상이 살인적인 더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네이처가 발행하는 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실린 영국 엑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 정책 하에서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지구의 평균 기온은 29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세기 말까지 인류의 5분의 1 이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고온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과학자들이 ‘인간 기후 적소(human climate niche)’라고 부르는, 인간이 번성하는 데 익숙한 조건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최적 온도는 13~25도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인구 가운데 7억 명이 이미 인간 기후 적소에서 벗어난 상태라며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29도를 초과할 시 전 세계 인구의 22%에 해당하는 2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을 안전한 삶의 터전에서 내쫓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